2008/06/13 14:05

마법에 관하여

마법 魔法 witchcraft



사람이 반사회적이고 사악한 목적을 가지고 이른바 흑마술이라고 부르는 초자연적 능력을
발휘하는 술법을 지칭하는 말로, 마술이 [자연현상의 근원적 이용]이라고 생각한다면
마법은 [인간의 의지가 적극적으로 개입된] 행위에 가깝다.

마술과 마법 둘 다 [자연 법칙의 해체와 신비주의를 이용한 재구성을 통해 의지를 발현한다]
라는 관점에서 보면 동일한 개념선상으로 이해할 수 있겠으나, 마술이 통제와 조율을 통한
[사회적 행위]임에 반해, 마법은 조금더 [개인적인 차원]의 의지 발현의 행위로 이해하는 것이
타탕하다.

하여, 이와 같은 능력을 지닌 여자를 흔히 마녀(witch, sorceress)라 부르고 남자의 경우
마법사(wizard, sorcerer, warlock)라고 한다. D&D식 판타지 룰에서보면 마술magic
마법witchcraft의 구분이 매우 모호하기에 이러한 구분법이 생소하겠지만 마법을 사용하는
사용자witch,wizard들의 호칭이 가지는 언어적 파생의 흐름을 보면 미비하게나마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역으로 생각해보면 오랜세월 문화의 개념이 닳고 닳아 하나의 개념이 다른 유사개념을
포용하고 흡수하면서 단일화 되어가는 것에 대한 발견을 통해 지적유희도 즐길수 있으리라.

아뭏든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의 문명사회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마법에 대한 믿음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며, 특히 원시적인 문맹사회의 경우 마법의 역할은 매우 크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일찍이 호메로스 시대부터 마법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예를 우리는 [헤르메티카 Hermetica (영)Hermetic writings.]등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이집트의 신 토트(그리스어로는 '매우 위대한 헤르메스'라는 뜻의 Hermes Trismegistos)의 계시를
받아 신비롭고 신학적·철학적인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다.

사실 이집트와 그리시의 신의 계보는 매우 유사한 연계점을 가지고 있고 같은 혈통의 신을 다른 언어로
표현한 경우도 많다.....알라와 야훼가 모세의 시대에 대한 역사를 같이 공유하듯 말이다.

헤르메티카에 대해 좀더 길게 얘기하자면 밑도 끝도 없고..마술과 마법의 사회적 인식의 경계는
더더욱 모호해질 수 밖에 없으니 접도록 하자...헤르메티카에 대한 고찰을 하다보면 연금술이나
신학 철학 신비주의...나아가서는 말도 안되는 각종 음모론과 뉴턴, 다빈치..밑도끝도 없다.

물론 참고문헌 찾는 나도 귀찮다....(  -_-)

아뭏든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에 가장 유명했던 마녀는 전설 속의 메데아 -달빠들은 '메데이아'
라고도 부른다만...솔까말 왜래어 발음에 맞다 틀리다는 있을 수 없다.- 였다.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는 <풍자시 Satires〉에서 에스퀴릴누스 언덕의 공동묘지에 등장하는 두 마녀의 행위를
자세히 묘사하기도 했다....물론 나는 안 읽어봤다....(    -_-)

성서에도 마녀에 관한 많은 기록이 나오는데, 가장 두드러진 예가 사울 왕에게 예언을 해주는
이른바 엔도르의 무당이다(사무 몇장 몇절이더라 -_-? ). 초기의 교부(敎父)들은 대체로 마법이라고
하는 것은 모두가 기만이고 속임수이며,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마법을 물리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언어적..나아가서 택스트,이미지적 신비주의에 대한 믿음은 마술과도 같은 원류를 지닌다.

일례로 아서왕 연대기의 수많은 갈래들 중 초기 작품에는 아서왕의 방패에 오직 성모 마리아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이유만으로 전투에 대승했다
.
.라는 식으로 집필된 이야기들도 있으니
이러한 오래된 믿음이 얼마나 오랜세월 사람들의 정신에 각인되어왔나 이해할수 있는 좋은 예가
되기도 할 것이다.

하여튼 이러한 교회의 태도로 인해 마법에 대한 강한 불신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것은 교회법에
까지 반영되었다. 성직자들은 하느님만이 능력을 가진 분이기 때문에 마법을 행한다는 주장들은
모두 거짓이며, 현실의 증거와 환상이나 꿈 사이에는 확연한 구분이 있다고 설교했다.

그러나 마법을 반대하는 설교는 수세기에 걸쳐 마법이 실재한다는 믿음을 더욱 널리 퍼지게 했다.
마법에 대해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그와 같은 설교를 통해 마법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하느님에 대립하는 존재로서 악마가 실재하며 하느님과 동등한 실력을 행사한다고
주장하는 이원론자와 이단이 발흥하게 되었다. 최근 개독교에서도 이러한 모호한 개념에 중독되어
있는 목회자가 여럿 있긴 하다. 사실 교리적으로 보면 악마는 하나님의 주권에 범접할 수 없으며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는 한, 그 어떤 생명도 해할 수 없다.
(욥기서 참조)
 
이단에 속한 사람들은 마법을 하느님의 상대자인 악마의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마법이 악마의
능력이며 하느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이단이라고 여겨지게 되면서 종교재판을 면할 수 없었다.

여기서 재미있는 이야기로 17세기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같은 기원을 가진 존재라는것을 모른다.
더더욱이 흡혈괴물의 설화가 실체화 된 [뱀파이어]로서 구현화 된것이 17세기에 이르러서라는사실을
아는이는 더더욱 드물다....그래서 많은 판타지빠들이 자신의 무지를 과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알고보면 귀족적인 이미지의 뱀파이어의 혈통이 보기보다 근본없는 쌍놈란 소리.....(   -_-)

마녀사냥과 더불어 뱀파이어 사냥도 이맘때 기승을 부렸다.

흔히 영화 [블레이드]를 통해 낮도께비daywalker라는 명칭이 익숙할것이다..사실 이러한 개념도
이때 만들어졌다. 당시의 믿음으로는 인간과 흡혈귀의 사생아인 낮도께비들은 뱀파이어를 알아볼
수 있다는 믿음이 널리퍼져 증거없는 낮도께비들이 자신의 혈육사냥(?)에 사용되기도 했다.

......더 이야기하면 마법 이야기가 아니고 뱀파이어 이야기가 될테니..패스....(   -_-)

이런 저런 민중의 무지와 공포가 중세 말기부터 18세기 초 까지 전유럽을 통해 악마 숭배에 대한
격렬한 반감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반감은 "너희는 무당을 살려두지 말지니라"(출애 22:18)라는
성서의 금지사항에 바탕을 둔 대중적인 '재판'이나 공개 사형집행에서 잘 드러난다.

이러한 조치들을 공공연히 비난한 사람들은 심증뿐인 불완전한 증거는 불합리하다는 점을 지적하
다가 오히려 화형을 당했다. 악마재판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수는 수십만에서 수백만에 이르는 것으
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인 정착민들은 아메리카 대륙의 개척지에도 마법에 대한 믿음을 전파했다.

1692년 10대 소녀들의 고발로 매사추세츠 주 세일럼에서 1차례 연기되었다가 다시 열린 마녀재판
에서는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마법과 관련해 유죄선고를 받았으며 일부는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20세기 들어서도 유럽과 미국에서는 마법에 대한 여러 가지 엇갈린 주장들이 계속 대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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